중년다이어트 왜 이렇게 안 빠지는 걸까요 하
Photo by Shixart1985 (CC BY 2.0) 아침에 눈을 떠서 거울을 보는데, 문득 한숨부터 나오더라고요. 아이들 다 키워놓고 이제 좀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몸매는 예전 같지 않고 마음만 싱숭생숭하네요.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마음에 품고 있던 원피스를 꺼내 입어봤는데, 지퍼가 올라가지를 않아서 얼마나 서글프던지요. 예전에는 일주일만 국물 요리 피하고 저녁을 가볍게 먹어도 금방 뱃살이 들어가곤 했는데, 요즘은 진짜 요지부동이에요. 물만 마셔도 붓는 것 같고, 밤에 야식 한 번 안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새벽에 동네 산책로를 걸을 때마다 이 마음이 더 깊어져요. 새벽 여섯 시 반쯤 집을 나서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쌀쌀한 공기 속에서 무릎이 유독 뻐근하게 시클거리더라고요. 나이 먹는다는 게 이런 곳에서 티가 나는구나 싶어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 노후에 건강하게 활력 넘치는 일상을 보내려면 지금 이 체중이랑 체력을 어떻게든 바로잡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지난달부터는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고 식단도 다시 짜보고, 운동도 종류별로 늘려봤어요. 밀가루랑 설탕은 눈길도 안 주고, 식탁에 채소 반찬 위주로 가득 채웠죠. 낮에는 동네 한 바퀴를 넘어서 인근 큰 공원까지 만 보를 채우려고 부지런히 걸었어요. 물도 하루에 이리저리 챙겨가며 두 리터씩 마시려고 노력했고요. 그렇게 한 달을 꾹 참고 보냈는데, 체중계 바늘은 겨우 이백 그램 내려가 있더라고요. 허탈해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어요. 젊은 시절에는 무조건 굶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땀 흘린 만큼 보답을 받았는데, 오십 대가 넘어가니 몸이 그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에요. 기초대사량이라는 게 정말 무서운 거더라고요. 아무리 적게 먹어도 몸에서 에너지를 아끼려고 드는지, 오히려 피곤하기만 하고 활력은 떨어지고 살은 그대로 붙어 있는 거예요. 주변 언니들도 만나면 다들 똑같은 소리를 해요. 다들 나잇살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웃어넘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