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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다가 문득 한숨이 나오던 날, 나를 위한 중년다이어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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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ixart1985 (CC BY 2.0) 새벽녘에 눈이 떠져서 거실 거울 앞을 지나가는데, 문득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멈칫했어요. 아이들 다 키워놓고 이제 좀 살만하다 싶었는데, 언제 이렇게 나잇살이 자리 잡았는지 참 마음이 헛헛하더라고요. 작년에 즐겨 입던 바지 단추를 채우다가 툭 하고 숨이 막히던 그 순간의 서글픔이란, 겪어본 분들만 아실 거예요. 며칠 전에는 동네 근린공원을 가볍게 두 바퀴 돌려는데, 어쩐 일인지 무릎 아래가 뻐근하고 시큰거려서 벤치에 한참을 앉아있었어요. 젊었을 때는 며칠만 덜 먹어도 살이 쏙 빠지곤 했는데, 오십이 넘어가니 이게 단순히 굶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네요. 남들 다 하는 유행하는 운동을 따라 해보려 해도 내 몸이 따라주질 않으니 속상하기만 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무리한 욕심을 내려놓고 저만의 중년다이어트를 천천히 찾아가는 중이에요. 누군가는 하루에 스무 번씩 특정 동작을 반복하면 뱃살이 쑥 빠진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삼시 세끼를 완전히 바꾸라고 하지만, 우리 주부들의 일상이 어디 그렇게 호락호락하던가요. 밥상 차리면서 남은 밥 아깝다고 한 숟가락 더 입에 넣던 버릇부터 고치는 게 급선무더라고요. 아침마다 마당 햇살이 드는 식탁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오늘 하루 먹을 식단을 가만히 적어봅니다. 엄청난 비법이 있는 건 아니에요. 싱싱한 채소 위주로 접시를 채우고, 저녁 늦은 시간 야식만 멀리해도 속이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껴요. 마음 같아서는 두 달 만에 열 킬로그램을 빼고 싶지만, 이제는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거울을 봤을 때 인상 쓰지 않는 나를 만나는 게 더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헬스장에 등록해놓고 사흘 만에 발길을 끊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집에서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타협을 봤답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서 까치발을 들고 버티는 동작이나, 거실 벽을 짚고 가볍게 팔굽혀펴기를 하는 식이에요. 처음에는 온몸이 ...